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민원을 토론식으로 풀어 나가는 ‘수성토크’를 지난해 5월 도입했다. 그동안 30여 명이 참여해 불필요한 규제나 지역 발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방식을 통해 취업정보 시스템과 혼자 사는 노인의 우울증 대처, 청소년 예절 교육 등이 나왔다. 주민들이 제안한 39건 중 27건(69%)이 정책에 반영됐다. 홈페이지에는 7월 예정된 수성토크에 참여하려는 주민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을 열릴 예정인 수성페스티벌에 관한 토론도 유익했다. 참가한 주민들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김밥 말기 참가자를 늘려 기네스북에 도전하자”고 제안해 즉석에서 채택됐다. 김밥 말기는 주민과 관광객 등 수천 명이 참가해 길이 1km짜리 김밥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5월 말까지 매주 한 번씩 1일 동장으로 나선다. 주민자치센터 직원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주민은 행정기관에 무엇을 원하는지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다. 내당동장으로 하루를 근무하면서 만난 주민들로부터 주택가 주차 문제와 쓰레기 처리 요구를 듣고 즉시 개선에 들어갔다. 강 구청장은 “구청장의 사무실은 구청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 속이라는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매일 오전 6시면 환경미화원들과 동네를 돌며 청소 상태를 살펴 ‘청소달인’으로 불린다. 현장에서 느낀 주민 불편 사항을 직접 챙기면서 청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대구시의 청소행정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임 구청장은 “주민의 마음을 읽고 청소를 잘했더니 다른 행정 업무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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