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올 행사는 5·18정신인 ‘민주·인권·평화’의 가치 회복을 위한 시국 행사가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1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행사위는 5월 한 달 동안 광주와 전남북,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2013 오월 광주, 다시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정신계승, 문화예술, 학술·교육, 국제·타 지역 연대 등 10개 분야 50개 행사를 진행한다. 과거 5·18 기념행사는 오월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했지만 올해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용산참사 등 사회현안과 연계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초 5·18민주묘지 인근 도로에서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또 중순부터 동(洞) 주민들이 5·18을 소재로 만든 ‘찾아가는 5·18’과 5·18민주묘지∼옛 전남도청∼옛 상무대 등을 둘러보며 5월 정신을 몸소 체험하는 ‘역사 기행’도 시작된다. 이와 함께 ‘5·18 민주올레길’ ‘주먹밥 나누기’ ‘헌혈행사’도 진행된다. 17일엔 광주역과 금남로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범국민대회와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에선 광산구 주민 등 5180명이 오카리나를 연주한다. 하순엔 오월 정신 계승과 시민주도형 참여 행사인 ‘민주 기사의 날 기념식 및 차량시위 재현’ ‘부활제’ ‘휘호대회’가 펼쳐진다. 김영정 행사위 집행위원장은 “올 행사는 오월 정신과 이념이 범국민적 시민사회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