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원여대, 봉사동아리로 재능기부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전공 특성 살린 봉사활동으로 인성 쌓아

수원여대 식공간연구회가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수원여대 제공
수원여대 식공간연구회가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수원여대 제공
‘착한식당’, ‘착한기업’ 등 ‘착한’ 것이 뜨는 시대.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취업 준비생들도 봉사를 통한 인성 쌓기에 노력한다. 수원여대가 학과별 전공 동아리를 통해 반보 앞선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이런 맥락. 수원여대의 60여 개 전공 동아리 중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주목받는 동아리들을 살펴본다.

예비 치과의사와 예비 치과위생사의 만남―치위생과 ‘K.O.D.A’

‘K.O.D.A’는 수원여대 치위생과와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이 만든 연합 봉사동아리다. 13년 전부터 함께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월 둘째와 넷째 주 일요일 경기 부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방문해 충치와 신경 치료, 단순발치 등의 의료봉사를 한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3박 4일 동안 농어촌 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졸업생 선배들로 구성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동행해 이들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K.O.D.A’에서 활동 중인 수원여대 치위생과 재학생은 13명. 이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를 정도로 적극적이다. 봉사를 하면서 얻는 실습경험은 학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 동아리를 거쳐 간 선배들이 관련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에도 유리하다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유아교육과 ‘놀매마당’

‘놀매마당’은 수원여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새로운 인형극을 기획해 선보이는 봉사동아리. 학기 초에는 공연 기획에 초점을 두고 대본과 소품 제작, 발성법 등을 연습한다. 7월부터 공연을 시작해 12월까지 고아원과 특수학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인형극 ‘꾸러기 음악대’로 경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20회 이상 공연을 올렸다.

학생들은 인형극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 참여의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유아들과 교감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유치원 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을 받는다.

정성과 사랑을 담은 반찬 배달―외식산업과 ‘식공간연구회’

수원여대 외식산업과 전공동아리 ‘식공간연구회’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홀몸노인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총 6차례에 걸쳐 조리한 반찬을 도시락 통에 담아 서호노인복지회관에 배달한 것.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들을 준비해 노인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6월에는 장안여중 학생들을 학교로 초대해 중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를 함께 만드는 행사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런 활동들은 대내외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식공간연구회는 수원여대 아동대상 전공 자원봉사 프로그램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6년과 2007년에는 KT&G 복지재단 협력동아리와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청소년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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