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출신 소설가인 박범신 작가와 함께 논산 땅을 걸으며 문학과 인생을 토론하는 행사가 열린다. 논산문화원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논산시 동서남북 경계 길을 걷는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5일 동안 하루 15km 정도를 걷는 일정이다.
첫날 코스는 연무 체육공원을 출발해 견훤왕릉을 거쳐 박 작가의 고향마을인 연무읍 봉동리 두화마을까지 이어진다. 두화마을에서 박 작가의 문학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작가가 다닌 강경읍의 황산초등학교까지 강경천과 채운뜰을 따라 걷는다.
29일에는 성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석성천을 따라 광석면 오강리의 유서 깊은 노강서원까지, 30일에는 상월면 한천리 KT&G 상상마당(청소년문화예술학교)에서 금강대까지 걷는다. 이날 오후 4시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박 작가가 논산에서 집필한 40번째 장편소설인 ‘소금’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5월 1일에는 벌곡면 수락리 대둔산 주차장에서 양촌면 신기2리까지,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논산시가 조성한 ‘솔바람 길’인 연산 돈암서원에서 휴정서원, 탑정호가 있는 가야곡 평매마을에서 조정리 박범신 집필관까지 걷는다. 뒤풀이로 작은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없고 원하는 날만 걸어도 된다. 참가자에게 스포츠 수건, 물병, 안내 책자 등을 제공한다. 당일 오전 9시 논산공설운동장에 오면 출발지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박 작가는 “단 하루만이라도 어버이 품속 같은 논산 땅을 걷고 나면 단언하건대 삶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여름의 잔해’로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참가 신청은 논산문화원(041-732-239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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