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香의 유혹 “바람쐬러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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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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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①초안산 오패산길에서 볼 수 있는 북서울 꿈의 숲 월영지 ②북악하늘길 숲속 다리 ③강동그린웨이 3길 내 공원인 길동생태공원. 서울시 제공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①초안산 오패산길에서 볼 수 있는 북서울 꿈의 숲 월영지 ②북악하늘길 숲속 다리 ③강동그린웨이 3길 내 공원인 길동생태공원. 서울시 제공
봄꽃이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뜨리는 요즘 봄기운을 만끽하며 산책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보여행 전문가 손성일 씨의 추천을 받아 서울시내 생태문화길 133곳 중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선정했다. 세 가지 테마로 나뉘는 길 중 도보여행 목적에 맞는 길을 정해 봄나들이에 나서면 된다.

○ 꽃향기 가득한 역사 문화 숲길

▽백련산 안산 숲길=백련산 산책로를 따라 걷다 홍제천 폭포마당을 지나면 울창한 벚꽃 터널을 만난다. 안산 산책로에 있는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산책을 끝낸 뒤 독립공원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러 역사의 흔적을 느끼며 마무리한다.

▽북악 하늘길=1968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시도로 40년간 민간인 접근이 금지됐던 길. 발길이 닿지 않았던 만큼 청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초안산 오패산길=조선시대 내시 무덤 등 역사가 숨쉬는 초안산을 지나면 벚꽃이 흐드러진 우이천 둑길이 이어진다. 둑길에서 이어지는 북서울 꿈의 숲에는 진달래가 만발해 있다.

▽구로 지양산 숲 2길=지양산 숲길을 따라 걸으면 옛 신월정수장을 개조해 만든 서서울호수공원에 다다른다. 몬드리안 정원, 비행기 소음이 81dB 이상 넘어가면 자동으로 41개 물줄기를 뿜어내는 소리분수가 이 공원에 있다.

○ 아이들과 소풍 가는 길

▽독산 생태길=만수천공원, 독산자연공원, 감로천생태공원, 산기슭공원이 탐방로로 연결돼 있어 자연을 배우며 산책할 수 있다. 이 구간에 있는 야생초 화원에 가면 싱그러운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청룡산 생태숲길=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는 데 그만이다. 생태연못 10여 곳과 유아 숲 체험장이 있어 자연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강동그린웨이 3길=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둔굴, 허브천문공원,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길동생태공원 등을 돌아볼 수 있다.

○ 강변의 봄바람에 설레는 길

▽구로 안양천 길=구일역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걷다 보면 푹신한 흙길로 된 안양천 둑길에 다다른다. 봄이면 벚꽃이 쌓인 환상적인 길로 변한다.

▽반포 한강 수변길=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 서래섬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서래섬을 지나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쾌적하다’는 반포천 허밍웨이를 따라 산책하면 된다.

▽서달산 숲길=서달산 자연생태탐방로를 지나면 잣나무 터널길, 땅속체험장 등이 있는 어린이 숲속놀이터가 나온다. 서달산에서 국립현충원으로 통하는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국립현충원의 벚꽃 절경을 볼 수 있다

각 생태문화길을 찾아가는 방법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parks.seoul.go.kr)에 안내돼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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