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둘레길’ 제자리 찾아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9일 03시 00분


산림청 특수법인서 코스정비 등 관리… 길 조성 제주도와 역할분담 이뤄져

들쭉날쭉한 코스, 오락가락하는 예산 등으로 난항을 겪던 ‘한라산 둘레길’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지부장 강만생)가 최근 창설된 뒤 한라산 둘레길 관리를 맡으면서 코스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비지원을 받은 제주도가 한라산 둘레길을 조성하면 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관리와 운영을 전담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17일 오후 한라산 둘레길 1구간 서귀포시 무오법정사 입구. 센터 직원 4명이 상주하며 탐방객을 맞이했다. 코스 설명과 함께 주의할 점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동백나무가 군락으로 자생해 ‘동백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직원들은 길 안내뿐만 아니라 생태해설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자원수탈통로였던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 제주 4·3사건 당시 토벌대가 주둔한 유적지 등의 유래를 설명하기도 했다. 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 김경훈 관리팀장은 “둘레길 1구간은 7개의 하천이 있어서 비가 올 때는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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