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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동희 “플레이오프 확정 전 1경기만 조작” 일부 시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4-22 13:42
2013년 4월 22일 13시 42분
입력
2013-04-22 11:40
2013년 4월 2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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錢主 김씨 "4건 모두 청탁했다"…검찰, 브로커 둘 증인 신청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전 동부 감독이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4경기 중 1경기만 승부조작을 했다고 공소사실 일부만 시인했다. 반면 돈을 댄 김모 씨(33)는 돈을 준 것과 청탁이 있었음을 모두 시인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께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제9형사 단독(나 청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과 전주(錢主) 김 씨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강 전 감독은 이날 재판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강 전 감독의 변호인들은 "나머지 세 경기에 대해서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이를 청탁이라고는 의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 열린 경기들이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후보 선수를 뛰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 돈을 받은 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주 김씨는 돈을 준 사실과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모두 인정했다.
특히 김씨의 변호인은 강 전 감독이 속임수를 사용하여 승부조작을 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속임수'의 법리적 해석을 세밀히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감독의 고유권한으로 속임수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윤보성 변호사는 "호날두와 메시가 스타팅 멤버에서 빠져있다고 이를 승부조작으로 볼 수 있느냐"며 "후보 선수를 기용했다고 속임수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검찰은 제보자 진술서, 브로커들의 신문 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강 감독과 함께 구속기소된 브로커 최모 씨(37)와 조모 씨(39)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전 감독과 김 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들의 진술이 재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서도 강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 6일과 5월 20일에 열린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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