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故정옥성 경감 흉상 강화 선착장 등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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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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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외포리선착장 등에 지난달 1일 자살을 기도하는 시민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된 고 정옥성 경감(46·사진)의 흉상이 들어선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정 경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2개 이상의 흉상을 제작할 계획이며 이에 드는 비용은 경찰관들의 성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흉상 설치 장소로는 정 경감이 실종된 장소인 외포리선착장과 인천경찰청사,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추모공원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정 경감 흉상 건립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120여 개 사회봉사단체 연합체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정 경감 흉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2011년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숨진 해양경찰청 이청호 경사의 흉상을 지난해 12월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 광장에 세웠다. 시민 성금 2800만 원으로 만들었으며 이 경사의 자녀 3남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유족이 슬픔을 잊고 살아가는 데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정 경감이 실종된 뒤 수색작업을 계속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함에 따라 18일 영결식을 치르고, 고인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유해함을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옥성#강화도 외포리선착장#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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