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이상 이혼 급증…서울 여성 초혼연령 30.2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2시 02분


30년차 이상 황혼이혼 8.8%↑…"고령화·평균수명 연장 영향"
초혼연령 남자 32.1세, 여자 29.4세…서울 여자 30세 넘어

결혼해 20년 이상 함께 살던 부부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건수를 추월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드러난 것.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2 혼인·이혼통계'를 따르면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 건수 가운데 26.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8300 건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으나 2012년 들어 4년차 이하 2만8200건, 20년차 이상 3만200건으로 처음으로 수치가 역전됐다.

특히 혼인 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이혼'은 8600건으로 전년보다 8.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비중은 52.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협의에 따른 이혼이 76.0%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1만4300건으로 전년(11만4000건)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도 2.3건으로 2010년 이후 3년째 비슷했다.

전체 이혼 건수가 정체상태를 보인 가운데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5.9세, 여자 42.0세로, 전년보다 남녀 모두 0.5세 증가했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1만900건)은 전년보다 5.3% 줄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3.7년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초혼은 점점 더 늦어지고 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1세, 여자 29.4세로 나타났다. 남자는 처음으로 32세를 넘어섰고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30.2세를 보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섰다.

2012년 혼인 건수는 32만7100건으로 전년보다 2000건(0.6%)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전년(6.6건)보다 0.1건 감소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1세로 처음으로 32세를 넘어섰다. 여자 초혼연령도 29.4세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남자는 0.2세, 여자는 0.3세 상승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남자 27.79세, 여자 24.78세를 보인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2.4세가 올랐다.

남자의 주 혼인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전체 혼인의 39.7%를 보였다. 30대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여자의 주 혼인 연령층은 20대 후반(40.3%)이었고 30대 초반 여자의 혼인건수가 전년보다 9.1%로 가장 크게 늘었다.

초혼 부부 가운데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68.2%, 동갑 부부는 16.2%, 여자 연상 부부는 15.6%를 보였다.

남자 연상 부부와 동갑 부부는 전년보다 각각 0.1% 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연상녀-연하남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해 지난해 처음 4만쌍을 넘어섰다.
초혼 여성과 결혼한 재혼 남성은 3.1% 감소한 반면, 초혼 남성과 결혼한 재혼 여성은 1만8천900명을 기록해 오히려 전년보다 0.9%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8300건으로 전년보다 1400건(-0.6%) 감소했다.

한국남자와 외국여자의 혼인은 전년보다 7.3% 줄었고, 반대 경우는 2.5% 늘었다.

결혼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34.1%), 베트남(31.9%), 필리핀(10.7%) 순이었고, 외국 남자의 국적은 중국(26.0%), 미국(20.7%), 일본(20.6%) 순이었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1만900건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이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53.4%와 25.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국 남자의 국적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46.4%와 34.9%로 다수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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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3-04-23 16:41:07

    50~60대남자들 힘들게 벌어서 자식기른후 악처때문에 이혼한다.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경제력떨어지면 서방도 버리는 창녀가튼년들!!

  • 2013-04-23 16:42:01

    우리나라 개판사들이 결혼 20년 이상되는 부부에 대해 이혼시 아내에게 위자료를 많이 주게 판결을 내리니까 그대로 따라 가는거지. 결혼 20년 넘은 전업 주부라면 남편 재산 거의 절반 가량을 넘볼 수가 있으니 이건 한마디로 우리 사법부가 이혼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는 격

  • 2013-04-23 18:06:56

    산행.. 나는 명줄을 탄다 관절에 체중을 느끼면서 천천히. 피부에 바람을 맞으면서 천천히. 여자와 그 여자의 육체는 서로 다르기나 한 것처럼 육체는 치솟는 분노를 다루듯 조심해야 함. 여자는 중력. 여자는 바람. 오늘도 조심조심 산을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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