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붐비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제주를 잇는 항공기는 주당 42편으로 사실상 1일 생활권에 접어들었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제주와 중국을 잇는 정기 국제선이 베이징(北京), 상하이 푸둥(浦東), 하얼빈(哈爾濱), 다롄(大連), 창춘(長春), 선양(瀋陽), 항저우(抗州), 닝보(寧波) 등 모두 8개 노선에 주당 88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정기노선에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 진에어가 항공기를 띄우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난팡항공, 둥팡항공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5개 노선, 주당 50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부정기 및 전세기 운항은 더욱 분주하다.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 티웨이, 제주항공과 중국 난팡항공, 둥팡항공, 톈진항공 등이 중국 24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7개 도시와 연결하는 전세기가 운항했다.
이처럼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1년 57만여 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108만4000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168만1000여 명의 64.5%를 차지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20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000여 명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노선 항공기 운항이 늘면서 제주국제공항은 특정 시간대에 혼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19개 도시로 떠나는 시간이 오후 10시 이후에 집중돼 있고 도착하는 시간도 오전 6시 전후다. 이 시간에 중국인이 몰리면서 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 항공기 처리 능력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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