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호수공원을 비롯해 병원, 학교, 교통여건 등 신도시 필수시설이 하나둘 갖춰지고 있다.
25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세종호수공원’이 내달 2일 완공된다. 공원은 세종시 어진동 일대 61만 m²(18만4800여 평) 규모이며 호수 면적은 32만2800m²로 국내 인공호수 가운데 가장 넓다. 일산호수공원의 호수 면적은 30만 m²다.
세종호수공원은 행복도시를 대표하는 상징 경관으로 중심행정타운(정부세종청사)과 연결돼 있다. 축제섬(6071m²)과 무대섬(1805m²), 도심 속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물놀이섬(5615m²),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로 조성한 물꽃섬(4871m²), 습지섬(4036m²) 등 특색 있는 5개의 인공 섬으로 꾸몄다. 수변공간을 따라 산책로(8.8km)와 자전거도로(4.7km)도 마련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이모 사무관(40·여)은 “점심식사를 한 뒤 호수공원 주변을 산책한다. 세종에서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호수공원 개장을 기념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0시부터 공원 내 중앙광장에서 가족 걷기 행사, 특별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세종시에는 최근 병원, 상가, 학교가 문을 열면서 활력이 돌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달 18일 분원 격인 세종의원을 개원한 뒤 24시간 진료를 시작했다. 전문의 10명과 간호사 등 30명이 배치됐고 응급팀과 내과팀(심장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팀(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및 피부과, 비뇨기과가 개설됐다. 컴퓨터 단층촬영장치(MD-CT), X선과 전자의무기록(EMR) 전송 시스템까지 갖췄다. 이로써 행복도시는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해졌다.
15일부터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충북 오송역(KTX)∼정부세종청사∼대전 반석역 구간(31.2km)에서 운행되고 있다. BRT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20분까지 운행된다.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대에는 10분, 평시에는 2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올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 5095명이 이전하는 2단계 이주로 교통수요가 증가하면 배차 간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청사 인근 상업시설도 올해 말까지 입점하고 개인 병원과 약국, 편의점, 마트 등 편의시설도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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