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 반칙운전]제주경찰청 “반칙운전 공개수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7일 03시 00분


5월까지 신호위반 영상 등 공모

“반칙운전, 처음으로 공개수배 합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3년 연속 운전습관 꼴찌라는 지역 오명을 벗기 위해 전국 최초로 ‘반칙운전 공개수배’에 나섰다. 제주경찰은 교통법규 위반 적발을 통해 교통문화를 개선한다는 목표로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반칙운전 영상을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신호 위반, 교차로 꼬리 물기, 횡단보도 침범 등 정지선 지키지 않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기, 화물차 적재 위반,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등 6개 반칙운전이다. 그동안 동아일보가 ‘시동 꺼! 반칙운전’ 시리즈를 통해 지적했던 위반 사항들이다. 영상에 촬영된 반칙 운전자들에게는 범칙금 3만∼6만 원이 부과된다.

블랙박스나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한 교통법규 위반 행위 동영상을 성명 및 연락처와 함께 e메일(wwww8082@police.go.kr)로 보내면 된다. 심사를 통해 뽑힌 영상 제출자 6명에게는 감사장과 상품권을 준다.

제주도는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전국 교통문화지수 중 운전습관이 2010년부터 3년 연속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였다. 201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 10.7명에 비해 6.1명 많았다. 반칙운전이 많은 것은 관광지인 데다 도로 여건이 좋아 과속 차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공모전이 효과가 있을 경우 연말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경찰#반칙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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