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목련꽃 그늘, 세친구… 40년만에 3色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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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화가 박인현-사진 안봉주-서예 김종대
고교동창들 모여… 30일 전북대예술관

40년 지기 세 친구가 함께 판을 벌였다. 왼쪽부터 안봉주(사진작가), 박인현(한국화가), 김종대 씨(서예가).
40년 지기 세 친구가 함께 판을 벌였다. 왼쪽부터 안봉주(사진작가), 박인현(한국화가), 김종대 씨(서예가).
‘세 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

1974년 같은 고교(전주고)에 입학한 세 사람이 40년 만에 ‘목련 꽃 피는 봄날에’ 다시 만나 마련한 전시회다. 한국화가 박인현(56·전북대 예술대학장), 사진작가 안봉주(55·전북일보 편집부국장), 서예가 김종대 씨(55·건지서예학원장)가 그 주인공이다. 음악시간 등나무 야외교실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던 노래를 부르던 까까머리 소년들은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은 중년이 됐다.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전북대예술진흥관(리베라호텔 뒤 한옥체험관 맞은편·옛 전북대총장 관사)에서 열린다. 초대는 30일 오후 6시.

농대를 나와 젖소를 키우다 전업서예가가 된 김 씨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와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동아일보 미술대전 동우회 초대작가 경력에 전북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한다.

우산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려 ‘우산화가’로 불리는 박 씨는 홍익대를 나와 석남미술상(1989년), 한국미술상(2009년)을 수상했으며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숨 가쁘게 현장를 쫓는 바쁜 사진기자로 10여 차례 보도사진상을 수상한 안 씨는 전북사진기자회장과 우석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천착해 온 자연과 생태 사진 20여 점을 선보인다. 세 사람은 “제각각 삶의 여정 속에 놓여 있다 어느 순간 모두 예술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중년이 된 세 친구들이 부담 없이 한 번 놀아보자 했는데 생각보다 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주고#전주한옥마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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