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여의도 고급 佛제과점 ‘폴’ 문 닫는다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법원, 본사측 가처분 신청 수용

블로그 사진 캡처
블로그 사진 캡처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1층에 자리 잡은 빵집 ‘폴(Paul)’(사진). ‘120년 전통의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라고 자랑하는 이 집은 다른 빵집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주말이면 브런치를 먹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 빵집이 문을 닫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강형주)는 프랑스 폴 본사가 서울 여의도 폴을 운영해온 국내 업체 제이엘글로벌을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이엘글로벌에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브랜드 간판과 각종 집기 등을 폴 본사 측이 위임하는 집행관에게 넘기도록 지시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제이엘글로벌은 폴 본사에 하루에 200만 원씩 내야 한다.

폴 본사는 2011년 12월 리앤리베이커리 유한회사로부터 영업권을 넘겨받은 제이엘글로벌이 자사의 고유 상표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폴 측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에서 재료 공급을 끊었는데도 제이엘글로벌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재료로 빵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이엘글로벌 측은 “이전에 폴을 운영하던 업체로부터 계약상의 당사자 지위를 승계했다. 폴 본사도 묵시적으로 동의해왔다”고 반박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여의도#폭#메리어트 호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