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硏-대전문화재단 등 3곳
‘아티언스 레지던시’ 프로젝트 가동
연구원에 조각가 상주… 작품활동 지원
‘차가운 기계와 따뜻한 예술의 만남.’
5월이 되면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한국기계연구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연구원 곳곳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조각품 등 예술품이 들어선다. 기계연이 대전문화재단,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아티언스 레지던시(Artience Residency) 프로젝트’ 때문이다. ‘아티언스’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시작했다. 예술과 과학을 결합해 ‘과학도시, 문화도시 대전’ 브랜드를 살리자는 취지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이 조화를 이룬 대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한국기계연구원이다. ‘공감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인 원장을 비롯해 많은 연구원이 관심을 갖고 인문학적 소양 증진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기관과의 연계 활동을 모범적으로 해 왔다. 다양한 초청 공연과 공연 티켓 제공 등을 통해 ‘문화가 있는 연구원’을 표방해 왔다. 기계연은 조각가 한승주, 박형준 씨를 아예 연구원 기숙사에 거주하도록 했다. 두 작가는 5월부터 연구원 기숙사에서 최장 6개월간 생활하며 별도로 마련된 작업장에서 예술 활동을 한다. 연구진과 교류하며 창작에 필요한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도 얻는다.
대전문화재단 역시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 등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도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복합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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