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기계가 예술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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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0일 03시 00분


한국기계硏-대전문화재단 등 3곳
‘아티언스 레지던시’ 프로젝트 가동
연구원에 조각가 상주… 작품활동 지원

한국기계연구원 최태인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대전문화 예술의전당 이용관 관장, 대전문화재단 박상언 대표이사, 대전시립미술관 이종협 관장(왼쪽부터)과 최근 ‘아티언스레지던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최태인 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대전문화 예술의전당 이용관 관장, 대전문화재단 박상언 대표이사, 대전시립미술관 이종협 관장(왼쪽부터)과 최근 ‘아티언스레지던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차가운 기계와 따뜻한 예술의 만남.’

5월이 되면 대전 유성구 대덕특구 한국기계연구원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연구원 곳곳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조각품 등 예술품이 들어선다. 기계연이 대전문화재단,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아티언스 레지던시(Artience Residency) 프로젝트’ 때문이다. ‘아티언스’는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합성어.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시작했다. 예술과 과학을 결합해 ‘과학도시, 문화도시 대전’ 브랜드를 살리자는 취지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이 조화를 이룬 대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한국기계연구원이다. ‘공감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인 원장을 비롯해 많은 연구원이 관심을 갖고 인문학적 소양 증진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기관과의 연계 활동을 모범적으로 해 왔다. 다양한 초청 공연과 공연 티켓 제공 등을 통해 ‘문화가 있는 연구원’을 표방해 왔다. 기계연은 조각가 한승주, 박형준 씨를 아예 연구원 기숙사에 거주하도록 했다. 두 작가는 5월부터 연구원 기숙사에서 최장 6개월간 생활하며 별도로 마련된 작업장에서 예술 활동을 한다. 연구진과 교류하며 창작에 필요한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도 얻는다.

대전문화재단 역시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 등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도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복합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기계연구원#아티언스 레지던시#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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