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범균 씨(27)를 비롯한 시민들이 28일 오후 9시 33분경 서울 마포대교 중간 지점의 난간에서 한강에 뛰어내리려던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했다.
29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정 씨를 비롯한 시민 4, 5명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던 남성을 붙잡고 있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자살도 내 마음대로 못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정 씨 등은 한쪽 다리를 난간 밖으로 내밀고 있던 남성의 팔 등을 5분여간 붙잡고 버티다 인도 쪽으로 끌어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보니 정 씨였다”며 “본인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 처리 후 마포소방서는 정 씨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냈고 정 씨를 119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씨는 2007년 KBS 제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현대레알사전’, ‘애니뭘’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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