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회장이 호텔 현관서비스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롯데호텔 관계자와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24일 낮 12시경 제빵회사인 P사를 운영하는 강모 회장(65)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세웠다. 이곳은 공무로 호텔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만 잠깐 주차하는 곳으로 강 씨는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하지만 강 씨가 수십 분 동안 주차하고 있자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모 씨가 강 회장에게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 이에 강 회장은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하느냐”라며 박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박 씨가 “욕은 하지 마시라”고 말하자 강 회장은 가지고 있던 장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3, 4차례 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회사의 매출은 2011년 98억 원이었다. 롯데호텔 측은 “강 씨가 지배인에게 사과했다”고만 확인해줄 뿐 ‘고객과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워 사건 경위에 대해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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