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행복종합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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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2일 00시 00분


어린이행복종합지수(행복지수)는 세계적인 아동지표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미국 애니 케이시 재단의 ‘키즈 카운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아동보고서를 참고했다.

먼저 평가 분야를 8개 영역, 47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어린이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종합점수는 평균을 100점으로 잡고 상대평가를 하는 식으로 수치화해서 16개 시도별 격차를 확인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지수를 만들기 전까지는 국내 어린이의 삶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기준이 없었다. 외국 통계를 기준으로 국내 현실을 들여다봤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연구에서 통계 부족을 이유로 한국을 제외할 정도였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최소한 2년에 한 번씩 행복지수를 발표하고 세계 각국 어린이와 비교하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선숙 한국교통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행복지수는 국제적 수준이다. 이제 한국 어린이와 세계 각국 어린이의 삶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 영역별 측정 방법

(1) 심신건강

아동의 건강 영역은 객관적인 건강지표, 주관적인 건강지표, 건강 행동, 그리고 정신건강 등 총 4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객관적인 건강지표는 건강문제로 인한 결석일수와 만성질환 유병률로 측정하였으며, 주관적인 건강지표는 아동의 주관적 건강상태, 건강행동은 운동여부, 세 끼의 식사, 그리고 신선한 과일 섭취, 마지막으로 정신건강은 우울로 측정하였다.

(2) 행복·만족감

아동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행복감(Subjective Well-being)은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personal well-being), 그리고 아동을 둘러싼 주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 가족, 학교, 지역사회 각각에 대한 만족도(well-being at family, school, and community)로 총 4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지표는 아동이 처한 객관적 상황과는 별개로 아동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3) 부모·또래관계

아동의 관계 영역은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 긍정적인 또래관계 등 2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있다

(4) 경제여건

경제적 상황 영역은 물질적 결핍(deprivation), 빈곤여부(poverty), 부모의 경제활동 참여여부(worklessness)의 3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물질적 결핍은 부모와 아동 모두를 통해 조사하였는데 부모에게는 아동에게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14개 항목 중 제공하고 있지 못한 것이 있는지 질문하고 2개 이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모의 비율을 지표로 활용하였으며, 아동에게는 가족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얼마나 자주 걱정하는지를 4점 척도로 질문하고, 또한 4가지 항목(좋은 상태의 옷, 컴퓨터, 인터넷 접속, 핸드폰) 중 갖고 있지 못한 항목의 수와 10개 항목(용돈, 저축, 유명상표 운동화, 가족승용차, 가족휴가, 나들이 등) 중 '없으며, 갖고 싶은' 항목의 수를 지표로 활용하였다. 빈곤여부는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가구비율을 지표로 활용하였고, 부모의 경제활동 참여여부는 부모 모두 경제활동이 참여하고 있지 않은 가구의 비율을 지표로 활용하였다. 경제적 상황 영역의 지표들은 모두 부정적 지표들이므로, 수치가 클수록 경제적 상황이 좋은 것을 나타내도록 변환하였다.

(5) 생활안전

아동의 위험 및 안전과 관련된 영역은 폭력행동 및 비행행동의 하위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아동의 위험 및 안전 영역의 지표들은 모두 부정적 지표들이므로, 수치가 클수록 아동의 학교폭력피해 및 비행의 위험성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내도록 변환하였다.

(6) 성적

교육영역은 아동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과 전반적 학업성취도, 학교 밖 활동을 하위영역으로 구성하였다.

(7) 주거·환경

주거 및 환경 영역은 주거 과밀, 지역사회 안전, 지역사회 만족도, 아동의 방과후 방치율, 사회적 자본, 거주지 불안정 등 6개 지표를 포함한 3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준화 점수 산출을 위하여 주거 과밀, 방과후 방치율, 거주지 불안정 등은 역코딩(reverse coding) 처리하였다.

(8) 여유·아량

관용, 이타심, 공감, 미래에 대한 낙관적 인식, 사회적 능력의 총 5개의 지표로 바람직한 인성(flourishing)을 조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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