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작구 흑석동 자택을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이 됐다. 삼성가(家)는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 1∼5위 집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0일 공표한 2013년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 명의의 이태원동 자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2억 원이 오른 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집은 대지면적 2143m²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961m²)다. 2위와 3위 역시 이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각각 104억 원과 102억 원이었다. 5위도 이 회장의 중구 장충동1가 자택으로 92억1000만 원이었다. 4위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공시지가가 96억2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129억 원으로 1위였던 방 사장 자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70억1000만 원으로 7위가 됐다. 방 사장의 자택은 애초 대지 6905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자택이었지만 지난해 주택부속 토지 일부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2949m²) 규모의 신문박물관을 신축하면서 토지가 줄어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시가 공표한 단독주택 36만5481채의 전체 가격은 지난해보다 2.99% 올랐다. 구별로는 홍익대 주변 상권이 확대되고 있는 마포구가 4.46%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와 중구도 각각 4.17%와 4.07% 상승했다. 최하위는 성북구(1.5%)였고 양천구(1.87%) 강북구(1.91%) 등도 상승 폭이 작았다.
한편 경기 성남시의 경우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자택의 공시가격이 성남시에서 가장 비싼 82억50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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