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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종북 인터넷 카페 운영 영화감독 기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01 19:31
2013년 5월 1일 19시 31분
입력
2013-05-01 16:17
2013년 5월 1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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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보 감독 "영화소재 찾으려는 것" 부인
북한을 따르는 이른바 종북(從北)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이적표현 게시물을 올린 영화감독이 사법당국에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정순신 부장검사)는 1일 '민족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는 종북 카페를 운영하며 이적표현물을 게시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영화감독 심승보(5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심씨는 1990년 영화 '남부군'에서 조연출을, 2007년 영화 '두사부일체 3'에서는 감독을 각각 맡은 영화계 주요 인사이다. 2010년 말 이 카페에 가입한 심씨는 2011년 말부터 운영을 해왔다.
심 씨는 이 카페에서 북한의 군사력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50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심씨는 고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등 15개 이적 문건과 이적음원 26곡을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심씨는 이 카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관련 '추모'라는 제목으로 '감히 새로운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다시는 보지 못할 위대한 용단에 끝없는 영광 있으시라'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명성 3호 위성발사에 대해 북한을 '지구상의 최강자', 미사일 발사를 '(지구상 최강자가 되는) 축하의 신호탄'이라는 글을 카페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씨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구속된 회원을 면회하고 자신의 은행계좌를 범민련후원 계좌로 사용하게 하는 등 종북주의자들과 오프라인에서 회합하며 활동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심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책은 영화소재를 찾기 위한 것이고 기존 매체에서 볼 수 없는 북한 글이 있어 카페 회원도 한 번 보라고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피고인이 북한을 찬양·동조하는 내용의 영화를 제작하면 불특정 다수 관객에게 전파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터넷으로 북한 체제와 김일성 3대 부자를 찬양하고 주체사상 등을 선전하는 이적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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