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채널A 연중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달부터 서울시내 70개 초등학교에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127명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교통안전지도사는 교통사고에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등하굣길을 함께 걸으며 ‘어린이 안전 지킴이’로 활동한다. 이미 올해 3월 시내 96개 초등학교에 202명이 1차로 배치됐다.
시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종로구 숭신초등학교 등 63곳의 스쿨존 개선사업을 벌인다.
보행사고의 위험이 높은 지역은 횡단보도를 도로보다 10cm 정도 높게 만드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통안내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곳곳에 배치한다. 스쿨존 내에 폐쇄회로(CC)TV 409대를 확충한다. 이와 함께 등하교 때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일시차량통행제한제도’도 현재 20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시는 영등포구 양화동에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장 14곳에서 매년 어린이 7만5000명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서울의 스쿨존 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가 2010년 113건, 2011년 127건, 2012년 95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0건이 될 때까지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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