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에 추가자료 제출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일 03시 00분


심리정보국 문건-전산자료 분석… 조만간 간부-댓글직원 소환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심리정보국 내부 문건과 전산 자료 등 기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 사무실을 중심으로 13시간 35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일부 직원의 노트북컴퓨터도 압수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말 심리정보국을 폐지했지만 사무실과 주요 자료들은 그대로 보존해둔 상태였다. 검찰은 심리정보국 사무실과 전산실 등에서 확보한 예산 명세와 컴퓨터 서버 하드디스크, 내부 전산망(인트라넷) 자료, 원장과 3차장 등이 지시했거나 보고받은 각종 문건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국가 기밀을 다루는 정보기관이란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바로 압수하지 못한 증거 자료들을 추가로 제출해 달라고 국정원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정원 팀장급 간부들과 대선 기간 인터넷 댓글을 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업무 방해와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 운영자 이모 씨와 이 씨를 대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관계자 등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지난 대선 기간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댓글을 게시한 곳 중 하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국정원#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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