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두근두근 메트로]영유아-어린이 복합체험시설 ‘서울상상나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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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3일 03시 00분


체험만 100가지… “엄마, 놀이천국이네요”
36개월 미만 무료… 하루 2500명 제한,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있어 교통 편리
2층 별주부전-3층 직업체험관 인기

2일 오후 어린이들이 서울상상나라 3층에서 물의 힘을 이용해 기구를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상나라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100여 가지 체험이 가능해 어린이날 자녀와 함께 가볼 만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일 오후 어린이들이 서울상상나라 3층에서 물의 힘을 이용해 기구를 움직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상나라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100여 가지 체험이 가능해 어린이날 자녀와 함께 가볼 만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부모들은 어디를 갈까 고민이다. 때마침 서울시가 대안을 내놨다. 영유아·어린이 복합체험시설 ‘서울상상나라’가 그곳이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바로 옆에 있는 상상나라가 2일 문을 열었다. 지하 3층, 지상 3층(지하 2, 3층은 주차장) 규모로 이야기, 과학, 감성, 예술 등을 테마로 한 100여 가지 체험 시설이 있다.

2일 개관 첫날임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부모와 어린이들로 상상나라는 북적거렸다. 로비에서 입장권을 산 뒤 체험관 입구로 들어섰다.

1층에 들어서자 ‘가상 지휘자 놀이’ 공간이 나왔다.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이 정지된 모니터 앞에 한 여자 아이가 다가서서 팔을 휘두르자 갑자기 영상 속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센서로 동작을 인식해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다.

1층은 예술놀이를 포함해 대형블록놀이, 자연놀이, 공간놀이 등 4가지 테마의 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놀이하듯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놀이 공간이 가장 인기다. 색색의 솜을 구멍 수십 개가 뚫린 대형 아크릴판에 끼워가며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룸’, 난타 체험이 가능한 ‘쿵작쿵작 공장’ 등 11가지 예술 체험관이 있다.

첫날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2층의 이야기놀이 공간.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테마로 했다. 별주부전 속 동물 그림과 관련 상식이 붙어있는 입구 쪽 벽을 거쳐 가면 폭이 좁고 긴 코발트빛 커튼 여러 개를 천장에서 늘어뜨려 바닷속 해초 숲처럼 연출한 공간이 나온다. 소설 속 자라가 된 듯 해초 숲을 헤쳐가면 파도를 형상화한 대형 정글짐 놀이 시설이 나온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또래 아이와 만나 금세 친구가 될 수 있다.

3층에는 바람과 물을 이용한 과학 체험 시설과 요리사, 수의사 등 직업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지하 1층에는 장애인의 불편함에 느끼게 하는 체험 시설이 있다. 아이들은 지하 1층을 포함해 총 4층으로 이어지는 공간 곳곳을 누비면서 하루 종일 ‘오감 체험’을 하며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상상나라는 부모를 위해 곳곳에 소파를 놓았다. 그러나 1층에 작은 카페가 있을 뿐 내부에 식당이 없는 점은 단점. 그 대신 3층에 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도시락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상상나라 홈페이지(www.seoulchildrensmuseum.org)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낫다. 일일 입장인원을 2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예약하지 않으면 자칫 입장권이 매진돼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참사’가 생길 수 있다. 입장권은 36개월 미만은 무료, 36개월 이상은 4000원이다. 연간 회원권은 2인 가족 기준 3만 원이며 1인 추가 시마다 1만 원이 더해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지하부터 3층까지 꼼꼼하게 즐기려면 4∼5시간은 잡아야 해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고 302번, 721번, 2222번, 3216번 등 총 19개 노선의 버스 편이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02-6450-9500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복합체험시설#서울상상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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