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착시현상’ 원주 도깨비도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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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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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밤나무단지 입구 150m구간, 오르막-내리막이 실제와 반대로 보여

원주시 흥업면 매지3리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 사진 속 도로는 현장에서 내리막길로 보이지만 실제 오르막길이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 흥업면 매지3리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도로. 사진 속 도로는 현장에서 내리막길로 보이지만 실제 오르막길이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에 ‘도깨비도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원주시에 따르면 흥업면 매지3리 밤나무단지 입구의 왕복 2차로 약 150m 구간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실제와는 반대로 보이는 도깨비도로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도깨비도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곳. 내리막길로 보이는 쪽으로 돌을 굴리면 반대 방향으로 굴러 신기함을 자아낸다. 1980년대 제주 제주시 노형동 제2횡단도로 입구의 200∼300m 구간이 도깨비도로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원주시는 우선 이곳에 도깨비도로 안내판을 설치한 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 원주관광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안내지도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하기로 했다. 도깨비도로 인근에는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토지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어 이와 연계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주시는 매지3리 도깨비도로가 2007년부터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차량 통행이 너무 많아 주정차 불편 및 체증이 우려돼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접한 국도 19호선이 4차로로 확장 개통돼 도깨비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강구원 원주시 관광기획담당은 “실제 이 길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당히 신기해한다”며 “주정차 등 기본적 편의시설을 갖추고 홍보를 통해 소문이 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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