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시-美해병 ‘끈끈한 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일 03시 00분


박승호 시장 캠프 찾아 감사패 전달… 미군, 영어봉사-일손돕기 등 펴기로

“귀신 잡는 해병은 포항의 자랑입니다.”(박승호 포항시장)

“영일만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빈센트 부대장)

경북 포항시와 포항에 주둔한 미군 해병이 ‘영일만 정신’으로 뭉쳤다. 박승호 시장과 간부 직원들은 1일 포항 남구 오천읍에 주둔한 미 해병 ‘무적캠프’를 찾아 달리기를 함께하면서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위한 영어교육 봉사활동과 주민 일손돕기 등도 활발하게 펴기로 했다.

주한 미군 가운데 해병 주둔지는 포항이 유일하다. 포항이 해병도시이기 때문. 국군 해병대는 1955년 경기도에서 창설됐지만 1959년 3월 포항으로 해병1사단이 이전하면서 54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다. 해병대를 양성하는 교육훈련단도 포항에 있다.

포항시가 무적캠프를 방문한 이유는 올해로 60년이 된 한미동맹의 뜻을 되새기고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이날 빈센트 알 브라이언 부대장(중령)에게 감사패를 선물했다. 포항에 주둔하는 동안 주민 봉사 등에도 관심을 보여준 데 따른 것이다.

또 6·25전쟁 때 미군 지원으로 문을 연 아동복지시설 포항선린애육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는 무적캠프에 한미동맹 60년을 기념한 종이학 60마리를 선물했다. 빈센트 부대장은 “포항에 근무하면서 해병의 상징인 팔각모와 빨간 명찰이 많이 보여 해병대가 참으로 자랑스럽다. 해병을 반겨주는 포항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1년 포항의 해병대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포항에 주둔한 해병대원이 외출 외박 때 편하게 쉴 수 있는 각종 지원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포항 해병대는 영일만의 자부심으로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미군 해병#영일만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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