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회관이 개관 40년을 맞아 지역문화예술의 산실로 거듭난다. 부산시설공단은 “대·소극장 시설 개선작업과 도시철도에서 시민회관으로 연결되는 보행전용 교량을 개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뒤편과 남구 문현동 성동중 앞을 연결하는 보행전용 교량인 ‘동천오작교’가 4일 개통됐다. 길이 50m, 폭 3.5m의 아치형.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에서 시민회관을 이용하려면 500여 m를 돌아가야 해 불편이 컸지만 이제 바로 연결된다. 대극장 로비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크게 개선했다.
프로그램도 클래식, 뮤지컬, 연극, 영화, 체험전 등으로 다양하게 꾸민다. 이달에는 팝오케스트라의 대명사인 ‘폴 모리아 트리뷰트 오케스트라’ 공연(11일)과 어린이를 위한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17∼19일)가 열린다. 다음 달에는 제프리 사이먼이 지휘하는 20인의 첼리스트와 소프라노 발다 윌슨이 함께하는 ‘런던첼로 오케스트라’ 공연(28일)이 펼쳐진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도 선보인다. 4일부터 부산시민회관 한슬아트샵 작가 70명이 참여하는 ‘2013 미술, 삶에들다전’과 ‘한슬미술공예페스타’가 17일까지 이어진다. 7월 26일∼9월 15일에는 모래와 빛을 이용한 세 가지의 이색적인 체험전인 ‘모래랑빛이랑’이 한슬갤러리에서 열린다. 주말마다 열리는 청소년 창의인성 교육프로그램인 토요문화공간 체험스쿨은 이론과 현장체험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월요영화감상회는 영화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새롭게 선보인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반 영화 시작 20분 전부터 영화해설 전문가인 변재길 영산대 교수가 감상 포인트와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활동도 곁들여진다. 부산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8개 지역 초중고교, 특수학교를 찾아가는 ‘꿈을 찾아가는 감성콘서트’도 알차게 꾸민다. 회원들이 연회비 20%로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객석나눔 운동도 계속된다. 강진철 부산시민회관장은 “많은 시민에게 문화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나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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