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자사 영업사원의 폭언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파문을 일으키자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웅 남양유업 사장은 4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회사의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해당 영업사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를 즉시 수리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녹음 파일은 3일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왔다. 2010년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막무가내로 제품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내용이 2분 45초 분량으로 담겨 있다. 영업사원은 “한 번만 더 거래 막힌다는 얘기 있으면 죽여버릴 거야” “그럼 (제품을) 버리든가 (회사를) 나가라고 ××놈아!” 등 반말과 욕설, 폭언을 했다. 이 녹음 파일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파문을 일으켰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을 하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남양유업 측은 해당 대리점주를 찾아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할 방침이다. 대리점 사장은 폭언 사건 발생 1년 뒤 점포 운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영업사원을 포함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시스템을 새로 마련하고 앞으로 비슷한 사안이 발생하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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