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던 외국인을 시민들이 격투 끝에 붙잡았지만 백화점 측이 경찰에 신고도 않은 채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4층 에스컬레이터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한 서양인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찍는 광경을 20대 고객이 목격했다. 고객 2명과 매장 직원이 가세해 격투 끝에 외국인을 붙잡아 백화점 경비원들에게 인계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경찰에 신고도 않은 채 외국인을 풀어줬다. 여성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외국인의 휴대전화에 별다른 사진이 없었다는 것. 그러나 현장에 있던 고객들은 “최소한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도록 하는 게 기본 아니냐”며 백화점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은 문제의 외국인을 수소문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백화점 측이 인적사항이나 연락처를 받아놓지 않은 상태여서 백화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외국인의 신원을 추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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