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해 시신 냉장고 보관 지적장애 70대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6일 14시 36분


코멘트
70대 노인이 40년을 함께 산 아내를 살해해 시신을 토막낸 뒤 1주일가량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적장애 3급인 이 노인은 평소 아내의 폭력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6일 살인 등 혐의로 A 씨(75)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화순군 동면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아내 B 씨(70)를 농기구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시신을 토막 낸 뒤 비료 포대 4개에 나눠 담아 일부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밭둑과 정화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신을 모두 수습하고 훼손된 시신이 B 씨와 일치하는지와 사인을 밝히기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적 장애 3급인 A 씨는 "평소 아내가 나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밭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잔소리를 하고 주머니에 든 돈을 빼앗으려 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노인은 범행 후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며칠째 B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연락을 받고 아들이 어머니의 행방을 묻자 "냉장고에 있다"며 범행을 털어놓았다. A 씨는 5일 밤 아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 씨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부부 사이 갈등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살해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토막 낸 시신 야산에 버린 뒤…“아내가 집 나갔다”
[채널A 영상]시흥서 또 토막난 시체 발견…엽기살인 용의자는 남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