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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봉준 장군 묘역에 일본식 석등이 웬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8 06:41
2015년 5월 28일 06시 41분
입력
2013-05-09 09:43
2013년 5월 9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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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장군으로 불리는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의 묘역에 일본식 석등이 세워져 있는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과 정읍시 등에 따르면 정읍시 이평면 창동리에 있는 전봉준 장군의 묘역에 일본식 석등 한 점이 설치돼 있다.
이 석등은 옥개석 끝의 귀꽃(꽃 모양의 장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일본식의 '궐수(蕨手·곡선 끝이 고사리의 끝처럼 말려들어간 무늬)'가 새겨져 있다. '카스가 석등'으로 불리는 전형적인 일본식 석등으로 일본 나라현 카스가 신사에 많이 세워져 유행한 석등이라고 한다.
이 석등은 전봉준 장군의 종친회에서 수년 전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전씨 종친회는 전봉준 장군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이 묘역을 조성했으며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혜문 스님은 "항일구국의 기치를 걸었던 동학농민군의 지도자 묘역에 일본식 석등이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읍시와 종친회에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 관계자는 "석등 조제업체에서 일본식이라는 점을 전혀 모른 채 석등을 만든 것 같다"며 "종친회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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