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족욕 좋아요” 대전 유성온천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13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유성온천문화거리에 있는 족욕체험장. 유성구청 제공
대도시 한가운데 온천이 있는 대전 유성에서 온천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판 축제가 열린다. 10∼12일 유성온천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3 유성온천문화축제. 보고 듣고 느끼고 먹고 적셔보는 130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멀티형 축제’다. 축제의 주제는 ‘1000년 온천, 유성의 1000가지 즐거움’이다.
○ 화려한 개막식 놓치지 마세요
올해 축제의 메인 무대는 예년처럼 계룡스파텔 잔디광장에 꾸며진다.
개막 축하공연(10일 오후 8시)은 개그맨 김제동의 사회로 YB, 장윤정, 노라조가 출연한다. 축제거리인 옛 홍인호텔 사거리∼계룡스파텔 사이에는 구간별로 특산물판매장, 문화강좌체험장, 복지의료체험장, 온가족체험장, 부대체험장, 먹을거리코너 등이 마련된다. 벤자롱 스파체험, 족욕체험, 무료 온천 수영장인 온천어드벤처도 마련됐다.
10, 11일 오후 5시에는 충남대∼온천로 구간에서 어가행렬과 제등행렬 등 거리퍼레이드가 열린다. 어가행렬은 조선 태조가 유성온천에 행차하는 것을 고증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유성온천의 자랑 중 하나. 유성 대표 사찰인 광수사의 제등이 연등행렬에 참여한다. 오후 10시부터는 갑천변에서 불꽃쇼가 펼쳐진다. 불새 2마리가 밤하늘을 날아가고, 200m 구간에 걸쳐 파노라마식 불꽃쇼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 오감만족 체험이 곳곳에
올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온천수 워터터널. 족욕체험장(유성우체국 앞) 옆 80m 구간에 새롭게 조성됐으며 ‘온천수를 맞으면 행운이 온다’는 설(說)에 근거해 조성했다.
‘도심 속 목장나들이’도 기대된다. 갑천변에서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송아지부터 어미 소까지 먹이를 주며 우유를 짜고 치즈와 아이스크림, 푸딩을 만드는 자연체험프로그램이다.
과학탐방 프로그램도 6차례 마련됐다. 축제 장소인 홍인호텔 앞에서 오전 10시, 오후 2시 탐방버스에 탑승하면 무료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미니 코끼리버스가 어린이를 태우고 갑천변을 달리며 관람객들이 소망을 기원하는 종이학 201만3000마리를 접어 기네스북에도 도전한다. 유성호텔 앞 명물문화공원에서는 40, 50대를 위한 ‘추억의 7080 공연’도 열린다.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과 가족들의 축제 구경을 위해 특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지난해 전국 축제였던 ‘대한민국온천대축제’ 못지않은 규모로 올해에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1000년 역사 유성온천에서 심신의 치유와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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