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향수(鄕愁)’와 옻의 고장인 충북 옥천에서 멋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지용제’가 10∼12일 시인의 생가인 옥천읍 하계리 일원과 인근 문정리 관성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25회째인 지용제는 해마다 시인의 음력 생일(5월 15일)에 즈음해 열린다.
행사는 지용문학포럼, 가족 시낭송, 지용백일장, 시인과의 만남 등의 다양한 문학행사와 함께 음악 무용 노래 등 문화예술행사, 국악기 도자기 만들기 한지공예 등 체험행사로 채워졌다. 서울지용회와 문학포럼 회원 등 전국에서 600여 명이 시문학버스를 타고 축제장을 찾아 정 시인의 문학세계를 되돌아본다. 043-740-3401
11, 12일에는 ‘옥천참옻순축제’가 옥천 나들목 인근 향수공원에서 펼쳐진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에 닿으면 심한 가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옻순은 봄철 그 어느 새순보다 맛이 좋다. 행사장을 찾으면 옻순무침 옻부침개 옻닭 옻튀김을 직접 맛보고 싼값에 사갈 수도 있다.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옻 안전지대도 운영한다. 동이면과 청산면, 안남면 일원에서는 옻순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등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이다. 2005년 옥천읍 등 9개 읍면 79만4314m²(약 24만701평)를 ‘옻산업특구’로 지정받아 옻 가공 칠 산업 등을 추진 중이다. 043-730-359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