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살인마 오원춘 사건이 발생했던 경기 수원시가 홀로 사는 여성과 택시로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을 위한 정책 등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는 여성, 학생, 노약자 등이 택시를 타면 택시를 탄 시간과 위치, 차량번호가 보호자 2명에게 자동으로 문자로 전송되는 서비스로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법인, 개인 등 시내의 모든 택시(4700여 대) 창문에 안심 귀가서비스 QR코드(QR cop)를 부착한다.
여성 등 택시 이용자는 조만간 나올 QR cop 앱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2명까지 보호자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택시 탈 때 QR코드를 찍으면 최대 1시간 동안 5분마다 위치와 시간이 전송된다.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서비스’는 1인 여성가구 집안에 무선감지기를 설치해 외부인 침입 시 경보음이 울리고 전문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서비스다. 시는 1인 여성가구마다 10만 원 상당의 보안장치 설치비를 지원하고, 전문보안업체는 월 이용료 3만9000원을 9900원으로 대폭 할인해준다. 시는 18∼65세 1인 여성가구 중 전세보증금이 5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 200명을 우선 선정해 6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지원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보안업체와 협약을 마무리한 뒤 여성의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시내 123곳에 369대, 공원 56곳에 112대의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U-시티 통합센터’는 CCTV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경찰관 3명과 모니터 요원 48명이 4개조로 나눠 24시간 연중무휴로 감시한다. CCTV에서 수상한 행동이 나타나면 가까운 경찰서에 지령을 내려 순찰차를 출동시키고 순찰차에 CCTV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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