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찾아 주신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합니다. 앞으로 쏘가리를 비롯한 모든 활어의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하겠습니다.”
14일 오전 충북 단양군청 상황실에 쏘가리 음식 판매업소 대표자 40여 명이 모여 ‘쏘가리 음식 원산지 표시 강화를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음식업주들은 최근 발생한 쏘가리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해 사과한 뒤 손님에게 원산지 선택권을 주고 차등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이 자성 모임을 연 것은 최근 단양경찰서가 중국산 쏘가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식당 업주 12명을 불구속 입건했기 때문. 적발된 업주들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통업자에게 중국산 쏘가리 잉어 향어 장어 다슬기 민물새우 등 모두 454t(약 40억 원어치)을 사들였다. 업주들은 중국산 쏘가리를 kg당 6만∼7만 원에 구입한 뒤 횟감용은 kg당 15만 원, 매운탕은 10만 원에 판매해 왔다.
단양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단양을 전국 최고의 쏘가리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단양읍 별곡리∼도전리 강변도로 600m 구간에 ‘쏘가리 매운탕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옛 시외버스터미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센터’를 개관했다.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학술 심포지엄과 생태정보 연구, 치어 방류, 전국 규모 낚시대회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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