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달서-동구 “문화-휴식공간 조성”… 걸어서 10분내 이용하게 시설 확충
앱으로 신청뒤 원하는 곳서 대출받고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에 책 배달까지
대구지역 지자체들이 책 읽는 분위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도서관을 늘려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하고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평생 교육 환경을 조성하려는 뜻이다.
수성구는 2020년까지 ‘도서관 4+6알파(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성 용학 범어 고산 등 대형 도서관 4곳을 중심으로 중소형 도서관 6곳을 독서를 위한 중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학교 도서관을 10개 도서관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7월 개관하는 범어도서관은 총면적 6904m²(2000여 평)에 5층 규모로 장서는 6만1000여 권이다. 이 중 80%는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고산도서관(가칭)은 2015년 개관이 목표다. 수성구는 현재 도서관 1곳당 인구 9만2217명을 절반 수준인 4만7000여 명으로 줄이고, 1인당 장서도 0.83권에서 2.03권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까지 황금동 등에 중소형 도서관 3곳을 추가로 설립하고 도서관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이동도서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도서기증운동본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평생교육을 위한 종합서비스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 교육도시 수성구가 그 모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도원 달서어린이 성서 본리 등 4곳의 구립도서관을 2016년까지 송현동 대천동 등 2곳에 추가로 건립한다. 달서구에는 공립 17곳, 사립 37곳 등 도서관 54곳이 있고 이를 연결하는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도 활발하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립도서관을 포함해 학교 도서관 2곳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6곳, 지하철역 무인도서관 2곳 등에 있는 책을 빌릴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용자가 앱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도서관을 지정해 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나 장애인은 집으로 책을 배달해 준다.
지난해 1호 구립 안심도서관(율하동)을 개관한 동구는 주민들이 가까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책을 대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하루 평균 3000여 권이 대출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현재 9곳인 작은 도서관은 올해 말까지 2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1동(洞) 1도서관 만들기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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