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개발사업 시행 예정자인 ㈜에잇시티의 대주주 KI코퍼레이션이 다음 달 30일까지 440억 원의 증자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KI코퍼레이션은 7월 말부터 사업구역인 용유도와 무의도 전체에 대한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가 1차로 1조1000억 원의 1차 보상금도 책임지기로 했다. KI코퍼레이션은 독일계 다국적 호텔업체인 켐핀스키 그룹이 용유·무의 문화관광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에 설립한 회사이며, 에잇시티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켐핀스키 대한항공 대우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로써 에잇시티가 10일까지 약속된 증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단 사라졌다.
켐핀스키그룹의 레토 위트버 회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회의를 통해 증자 기한 연장에 따른 9개항을 합의했다. 위트버 회장은 증자와 보상금 조달에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이 약속을 어길 경우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I코퍼레이션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그간 최소 150억 원 이상 투자된 상태인데, 사업이 무산되더라도 이를 둘러싼 법적 소송을 벌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에잇시티가 약속대로 다음 달 30일까지 증자에 성공하면 인천시로부터 사업 시행권을 넘겨받는다. 에잇시티는 이미 정부로부터는 사업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인천시는 만약 다음 달 말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 구역을 축소해 호텔, 관광시설을 유치하고 이 지역을 제외한 용유도와 무의도의 다른 지역은 관광개발 예정지역에서 해제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자유롭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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