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5일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제1회 대전 칼국수 축제’가 열린다. 어디에나 있는 칼국수가 대전의 대표음식이 될 수 있을지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다른 축제 못지않게 관심이 높다.
○ 대전 대표음식은 칼국수?
대전시가 2009년 설문조사를 거쳐 삼계탕과 돌솥밥을 대표음식으로 지정한 뒤 브랜드화 작업을 편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칼국수를 꼽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이는 항상 즐겨 먹는 데다 대전 어디를 가나 칼국수 집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도시의 비교 통계는 아직 없지만 대전에는 칼국수를 주 메뉴로 취급하는 음식점만 572곳이다. 주 메뉴가 아닌 음식점의 상당수도 칼국수를 판다.
칼국수가 대전에서 널리 퍼진 시기는 일본인들이 전파한 ‘우동’과 전통의 ‘국수’가 묘하게 결합한 일제강점기로 보인다. 대전역의 추억의 명물 ‘가락국수’도 이즈음 발달했다. 증기기관차가 호남선에서 경부선으로, 또는 그 반대로 선로를 갈아탈 때 기차의 방향 선회와 기관차(증기기관) 급수에 걸리는 10∼15분간 승객들이 내려 가락국수를 먹었다. 1960, 70년대 교통망이 확충돼 전국의 도매시장 기능을 한 대전에 식재료들이 모이면서 멸치와 바지락 오징어 홍합 감자 호박 부추 쑥갓 등을 육수재료로 한 다양한 칼국수들이 등장했다. 지금도 대전 칼국수의 고향은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이다. ○ 대전의 칼국수 다 모인다
중구청이 주최하고 중구문화원이 주관하는 칼국수 축제에는 웰빙 칼국수 경연대회와 경연 참가 칼국수 시식회, 우리밀로 면 만들기, 밀가루 인형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자전거 20대와 가족식사권 30장, 밀가루 100포대 등의 경품이 쏟아지는 ‘도전! OX 칼국수 퀴즈’와 면발 늘리기 경연, 우리밀면 만들기 및 빨리 썰기, 추억의 밀가루 속 보물찾기 및 사탕 먹기 등의 행사도 마련됐다. 042-256-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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