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한 달 만에 관람객이 130만 명에 육박해 목표치 40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일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관람객은 127만797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4만2800명이다. 특히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휴에는 20여만 명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전체 관객 중 절반에 가까운 45.3%가 광주 전남이 아닌 외지인으로 조사돼 ‘국민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 추세대로 갈 경우 10월 20일 끝나는 박람회 관람객이 목표치 400만 명을 넘어 600만 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정원박람회 인기몰이의 첫 번째 이유로 자연과 환경, 생태에 대한 인식 전환에 따른 관광 분위기 변화를 들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세계 정원 11곳, 참여 정원 61곳, 테마 정원 11곳 등이 자연, 생태, 환경, 조경, 화훼, 한방, 힐링 등의 정서를 담고 있다. 또 나무 42만5000여 그루와 꽃 200만 포기로 거대한 식물원이 됐다. 이 밖에 습지와 숲이 어우러진 공간인 나눔 숲, 습지 생태와 그곳에서 사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교육장 등도 정원박람회 주제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갯벌 22.6km²와 갈대밭 5.4km²가 있어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꼽히는 순천만이 박람회장에서 5km 거리에 있는 것도 관람객 유치에 보탬이 되고 있다.
조직위는 개장 한 달 동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던 화장실, 쉼터, 그늘막, 식음료 설비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을 위한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구비량을 늘렸다. 꽃이나 잔디 등은 계절이나 훼손 여부 등을 감안해 교체하는 등 전시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원 해설사, 통역 등 전문 인력 부족과 콘텐츠 빈약 등은 여전히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다. 또 정원박람회 특수가 실종됐다는 지역 상인들의 불만도 해소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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