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의료원 운명은? 경남도 20일 감사결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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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23일 해산조례 상정방침

경남도가 폐업을 유보하기로 했던 시한(22일)이 다가왔다. ‘폐업 후 새 출발’이라는 홍준표 도지사의 방침에 변함이 없어 이달 중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감사요원 8명을 투입해 벌였던 진주의료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한다. 감사 결과에는 2011년 6월 이후 최근까지의 자금 운영 실태와 경영상 문제점, 물품 및 재산관리에 대한 세부명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초 의료원 직원들 대상으로 1차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접수한 데 이어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2차 퇴직 희망자를 접수했다. 1차에서 65명이 신청했고 2차에선 54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남은 직원은 71명이다. 의료원 직원들은 “1차 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추가접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3차 접수까지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며 “철저하게 ‘각개격파’하려는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는 23일 의료원 해산 조례를 다룬다. 다만 조례안을 상정한 뒤 처리는 다음 회기로 미룰 확률이 높다. 경남도가 의료원 폐업을 확정하기 전에 도의회가 해산 조례를 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폐업은 해산 조례와 별개로 의료원이사회 의결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경남도는 곧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휴업을 서면으로 의결해 논란을 빚었다.

진주의료원 노사대화는 15일부터 중단됐다. 노조는 불참 사유에 대해 “지금까지 9차례 대화를 했지만 사측이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경남도의회 야권 도의원 단체인 ‘민주개혁연대’ 등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뾰족한 저지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진주의료원#특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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