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승계하려는 중학생… 특성화고 입학 쉬워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0일 03시 00분


서울교육청, 올 中3부터 특별전형

올해 중학교 3학년부터 가업을 잇는다고 하면 특성화고에 좀더 쉽게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2014학년도부터 ‘특성화고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성화고는 패션 디자인 관광 미용 경영 건설 금속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로 특정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이 목표다.

학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특성화고 일부 학과는 경쟁률이 10 대 1을 웃돌 만큼 인기가 많아 합격 가능한 내신 성적도 꽤 높은 수준이다. 이제 부모나 조부모의 가업을 이으려는 학생은 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가업승계자 전형을 통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업승계자 전형은 학과별 정원의 20% 내외로 뽑는다. 1차 전형에선 △출석 △내신 성적 △미래설계계획서 △담임추천서 △부모의 기업경영기간 등을 본다. 2차 전형에선 가업승계와 관련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고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교별 전형요강은 교육청 승인 후 8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응시자격에 부모의 경제력 같은 특별한 제한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는 직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므로 최근 부유층 자녀 특혜 시비를 일으킨 국제중처럼 논란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특성화고#중학생#서울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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