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84)이 제주도에 작품 200점을 기증했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 화백과 기증 협약식을 갖고 김 화백이 1957년부터 50여 년 동안 작업한 회화, 설치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김 화백은 작품 기증 조건으로 ‘김창열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한경면 저지리 1만 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300m² 규모로 미술관을 지을 계획이다. 김 화백은 시대별 대표작과 함께 활동 자료, 서적, 팸플릿, 화구, 활동사진도 기증할 예정이다.
평남 맹산 출신인 김 화백은 6·25전쟁 때 월남해 1952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제주에서 피란생활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 화백은 프랑스로 건너가 1972년 파리의 권위 있는 초대전인 ‘살롱 드 메’에서 처음 물방울이 등장한 작품을 선보인 후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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