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진도-밀양-정선 한국 3대 아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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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진도문화회관서 합동 공연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강원도 정선 아리랑엔 한민족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로 시작되는 경남 밀양 아리랑은 눈시울을 붉히며 뜨거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다. 진도 아리랑은 흥겹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는 죽음의 의식마저 놀이(씻김굿)로 승화시킨 예술의 고장다운 노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아리랑’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3대 아리랑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3대 아리랑 발생 지역의 광역(전남·경남·강원도), 기초(진도군·밀양시·정선군)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23일 오후 7시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총 100분 동안 1∼3부로 나눠 진행된다. 진도 군립민속예술단, 강원 소리진흥회, 밀양 백중놀이보존회 등이 출연해 아리랑을 통한 지역과 세대 간 대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유라(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유지숙(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등 3개 도를 대표하는 ‘명창 3인’의 세계문화유산 아리랑 특별 공연도 마련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대 아리랑#진도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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