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한 양식 참조기가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삼보수산, 서귀포시 성산읍 효림수산, 남원읍 위미수산, 대정읍 KB수산 등 4개 양식장이 전국에서 처음 육상 양식장에서 길이 25cm, 무게 200∼300g의 참조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양식장들은 이달부터 참조기를 출하하기 위해 대도시 백화점 등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출하 예상량은 3만5000마리로 10t가량이다. 이 참조기들은 기존의 넙치 육상 양식장을 활용해 생산한 것으로 배 부분이 선명한 황금색을 띠어 자연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양식장들은 2011년 7월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4∼5cm 크기의 어린 참조기를 분양받아 양식을 시작한 후 21개월 만에 상품성이 높은 참조기로 키워냈다. 처음 어린 참조기를 들여와 1개월 안에 폐사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그 후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제주에서는 모두 8개 양식장이 128만5000여 마리의 참조기를 양식하고 있다. 종묘 구입비의 60%를 행정에서 지원하고 있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 참조기 수익성이 넙치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식 어종을 다변화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5년 참조기 인공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2011년 수정란과 종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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