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계약에 따른 가맹점주 자살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상생경영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 들어서만 편의점주 4명이 자살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 불공정 계약 관행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3일 불공정 영업 논란에 사과하며 ‘자율 분쟁해결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경영 방안을 발표했다.
BGF리테일은 또 가맹점주가 직접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140억 원대 규모로 상생 협력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가맹점주가 금융회사에서 대출(2000만 원 한도)을 받을 때 펀드 운영 수익을 기초로 대출금의 최대 3.9%(2000만 원 대출 시 7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키로 했다. 아르바이트생 처우 개선을 위해 장학금 제도도 도입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본사 채용 직원의 최대 20%를 가맹점주 자녀들로 채용하기로 하고 도입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또 가맹점주 자녀 학자금 지원을 위해 150억 원대 상생기금을 마련해 우수 가맹점주의 중고교생 자녀 등록금 전액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점주에게는 은행과 제휴해 등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 점주를 대상으로 해외 견학과 휴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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