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내 공원에 이런 데이트 코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눈이 즐거운 공원’ 등 4개 테마… 서울시, 숨은 명소 9곳 선정

꽃-바람-물… 원하는 곳으로 발길을



서울시내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인 공원이 곳곳에 숨어있다.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위)에 가면 300여 종의 장미를 볼 수 있어 눈이 즐겁다. 노을공원에 800m 길이로 조성된 메타세콰이어길(가운데)은 조용히 걷기에 좋다. 밤의 정취를 즐긴다면 밤마다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보라매공원 음악 분수에 가보면 좋다. 서울시 제공
꽃-바람-물… 원하는 곳으로 발길을 서울시내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인 공원이 곳곳에 숨어있다.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위)에 가면 300여 종의 장미를 볼 수 있어 눈이 즐겁다. 노을공원에 800m 길이로 조성된 메타세콰이어길(가운데)은 조용히 걷기에 좋다. 밤의 정취를 즐긴다면 밤마다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보라매공원 음악 분수에 가보면 좋다. 서울시 제공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또 밥 먹고…. 이처럼 지루한 데이트에 지쳤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분위기를 잡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내 공원의 숨은 명소가 있다. 서울시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숨은 데이트 명소 9곳을 23일 소개했다.

▽‘눈’이 즐거운 공원=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에선 300여 종의 화려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장미원축제도 열린다. 2500m²의 산책로에는 양귀비꽃,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등 3만여 본의 들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는 서울창포원에는 보라색 붓꽃(아이리스)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이달 말까지 절정이다.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에는 수련과 남개연, 붓꽃과 노랑꽃창포 등이 만개해 있다.

서울시, 숨은 데이트 명소 9곳 선정

▽‘코’가 즐거운 공원=5, 6월 남산은 아카시아 향기로 가득하다. 지금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길을 찾으면 달콤한 향이 진하게 코끝을 적신다. 강동구 천문허브공원에는 재스민, 에키나시아, 민트 등 진한 향기를 발산하는 허브 167여 종, 4만여 본이 자라고 있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밤에는 282개의 오색별자리 바닥 조명이 반긴다.

▽걷기 즐거운 공원=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강변북로 쪽 800m에는 강원 춘천 남이섬 못지않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돼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다. 일몰 경관이 멋지고, 나무 사이로 달맞이도 즐길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리골∼서리풀공원 길 3.9km는 강남 빌딩 숲 한가운데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를 통해 서리골공원∼몽마르뜨공원∼서리풀공원의 산책로가 모두 연결됐다. 주변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국적 이미지도 즐길 수 있다.

▽밤이 즐거운 공원=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 가면 청정지역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야간에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이 6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예약을 하고 입장할 수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야간 음악분수도 볼만하다. 주말 오후 7시∼7시 20분, 오후 8시∼8시 50분 야간조명과 함께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서울시내#데이트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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