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분위기를 잡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서울시내 공원의 숨은 명소가 있다. 서울시는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숨은 데이트 명소 9곳을 23일 소개했다.
▽‘눈’이 즐거운 공원=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에선 300여 종의 화려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장미원축제도 열린다. 2500m²의 산책로에는 양귀비꽃,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등 3만여 본의 들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는 서울창포원에는 보라색 붓꽃(아이리스)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이달 말까지 절정이다.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에는 수련과 남개연, 붓꽃과 노랑꽃창포 등이 만개해 있다.
▽‘코’가 즐거운 공원=5, 6월 남산은 아카시아 향기로 가득하다. 지금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길을 찾으면 달콤한 향이 진하게 코끝을 적신다. 강동구 천문허브공원에는 재스민, 에키나시아, 민트 등 진한 향기를 발산하는 허브 167여 종, 4만여 본이 자라고 있다.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밤에는 282개의 오색별자리 바닥 조명이 반긴다.
▽걷기 즐거운 공원=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강변북로 쪽 800m에는 강원 춘천 남이섬 못지않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돼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다. 일몰 경관이 멋지고, 나무 사이로 달맞이도 즐길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리골∼서리풀공원 길 3.9km는 강남 빌딩 숲 한가운데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를 통해 서리골공원∼몽마르뜨공원∼서리풀공원의 산책로가 모두 연결됐다. 주변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국적 이미지도 즐길 수 있다.
▽밤이 즐거운 공원=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 가면 청정지역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야간에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이 6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예약을 하고 입장할 수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야간 음악분수도 볼만하다. 주말 오후 7시∼7시 20분, 오후 8시∼8시 50분 야간조명과 함께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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