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여친과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시도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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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불이 차량 내부에 붙어 화재…"내부서 '펑' 소리났다"
전날 여자친구 발인식 참석…경찰 "차량 정밀감식 중"

가수 손호영 씨(33)가 여자 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손 씨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다 차량 밖으로 피신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손 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아 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3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한 서빙고 119안전센터 요원들은 5분 만에 진화했다.

손 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3일간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손씨 측은 전했다.

순천향대 병원 관계자는 "현재 손 씨가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씨가 자살을 시도한 차량 내부는 모두 불에 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이 있던 현장 주변에서는 손 씨가 예전에 여자친구에게 썼던 편지가 타다 만 상태로 발견됐다.

손 씨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차량 안에서 연기가 심하게 난다. 내부에서 뭔가 펑펑하고 터지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옛 용산구청 자리인 서울 용산구 청년창업플러스센터 주차장으로 옮겨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 차량은 며칠 전 손 씨의 여자친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카니발과 동일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사건을 수사하던 강남경찰서는 최근 차량 정밀조사를 마친 뒤 이 차량을 주인인 손 씨에게 다시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 번개탄이 탄 흔적과 화덕이 발견됐다"며 "번개탄에 불을 피우다 화덕이 넘어지면서 차안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내용은 손 씨 측이 원하는 시간에 손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뒷길에 주차돼 있던 손 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사인이 가스중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A 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시 차 안에서도 번개탄이 발견됐다.
손 씨는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 씨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손 씨는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가 사는 경기도 본가로 돌아갔으나 이날 새벽 혼자 집을 나와 사건현장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카니발 차량서 번개탄 피워…시민 신고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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