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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뉴스]단독/경찰 “국정원 요구로 수사자료 삭제했다”
채널A
업데이트
2013-05-26 18:25
2013년 5월 26일 18시 25분
입력
2013-05-26 17:49
2013년 5월 2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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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채널A 종합뉴스 시작하겠습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과정,
일이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
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하기에 앞서
경찰은
컴퓨터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한 사실을
이틀 전 저희 채널A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남)
그게
국정원이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고정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
[채널A 영상]
단독/경찰 “국정원 요구로 수사자료 삭제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하면서
노트북컴퓨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댓글을 단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데이터를 분석할 때
사용된 노트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노트북에는
모든 데이터가 통째로 지워진 채
새 윈도우프로그램이 깔려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중간 데이터 분석 과정이
담긴 파일을 압수하지 못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된
분석과정 요약 보고서 파일만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검찰 측에
“내부 기밀자료가 있을 수 있으니
보안을 유지해달라는
국정원 측 요청에 따라
'별도의 노트북 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했고,
수사가 끝난 뒤
자료를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경찰 수사과정에
개입했다는 얘기가 되고,
경찰은 국정원의 요청대로
중요수사자료를
파기한 셈이 됩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누가
경찰에 이런 요청을 했으며,
경찰 지휘부가 이를 용인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다시 불러
오늘(아침용=어제) 새벽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인터뷰 :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조사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
검찰은 12시간 넘게 진행된 조사에서
국정원 수사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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