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교대 앱 개발… 무료 서비스
교사가 수업중 통화-문자 원격 차단
학생 혼자 앱 못지워… 생활지도 도움
학부모용은 방과후 자녀관리도 OK
“아침마다 스마트폰을 걷자니 번거로울뿐더러 분실할까봐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놓아두자니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것을 막는 것이 큰일이라 고민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중학교 교장이 털어놓은 말이다. 많은 학교가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이런 걱정을 품고 있다. 공주교대와 국내 중소기업인 넷큐브테크놀러지가 공동 개발한 ‘아이스마트키퍼’가 이런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줄지 기대된다.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학교가 홈페이지(www.iSmartKeeper.com)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학생들이 앱을 설치하면 쓸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 적용되지만 앞으로 아이폰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와 교사는 이 앱을 통해 △모두 잠금 △비상전화만 허용 △특정 앱만 허용 △전화만 허용 △전화·문자 허용 △모두 허용 중 하나를 골라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을 제어할 수 있다.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 등 시간대별로 허용 범위를 바꿀 수 있고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패드까지 통제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한규정 공주교대 교수(컴퓨터교육과)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80%를 넘긴 가운데 도난과 분실 우려 없이 학생들의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개발했다”라며 “학교에서 교육용 앱만 따로 사용하도록 허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 앱은 학부모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학부모용 앱을 설치하면 방과 후에도 마찬가지로 자녀들의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다. 앱은 또 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패턴을 분석해 △매우 건강 △건강 △보통 △사용 절제 필요 △사용 절제 매우 필요와 같은 척도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 앱은 현재 서울 유석초와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대전 기성초, 인천 송해초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송해초 박기운 교사는 “학생들이 허용할 때만 스마트폰을 쓰는 습관이 들어 학습과 생활지도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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