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사관학교 입시대비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8일 03시 00분


국·영·수 선택형 필기고사 시행

공사 생도들이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제공
공사 생도들이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제공
사관학교는 전액 국비로 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고 졸업 후 장기복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높다. 일반 대학과 함께 복수 지원할 수 있고 이중 등록도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올해 사관학교 1차 필기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하게 국어·영어·수학 시험이 A형과 B형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인문계열 응시자는 국어B 수학A 영어B형,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형에 응시해야 한다. 사관학교 전형별 준비법을 살펴본다.

육사 생도들이 독서를 하는 모습. 동아일보DB
육사 생도들이 독서를 하는 모습. 동아일보DB
1차 필기시험,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


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의 난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출제위원의 50%는 전년도 출제진이 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공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문제는 올해부턴 수능처럼 선택형으로 시험이 치러지는 ‘변수’가 생겼다는 것. 시험의 형태가 달라지므로 ‘사관학교 준비는 기출문제 중심’이라는 등식도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택형 시험으로 바뀌어도 사관학교 필기시험은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필기시험의 난도를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 출제진들이 시험문제의 유형을 무리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사관학교 국어시험은 학생들에게 낯설고 생소한 작품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김왕식 크로스에듀 국어강사는 “사관학교 국어문제의 경우 어법문제와 비문학 영역을 어떻게 처리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어법문제는 수능과 달리 보기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전체 시험시간 안배에 실패할 수 있는 것. 또 비문학 영역은 문학이나 어휘·어법에 비해 전체 배점이 가장 높아 비문학 영역 점수 관리에 실패하면 사관학교 합격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김 강사는 “올해의 경우 국어A형은 문법이, B형은 중세국어 관련 내용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수학은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일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상익 메가스터디 수학강사는 “사관학교 수학시험은 정수와 자연수의 성질(대수영역), 연속성과 미분가능성에 대한 이해(해석학), 벡터(기하학), 전확률 정리와 베이즈 정리(통계학)가 해마다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관학교 수학시험은 계산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보다는 각 단원에서 핵심적인 개념 위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영역별로 강조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는 수능에 비해 장문독해와 어법 문제가 많다는 것이 특징.

심우철 이투스교육 영어강사는 “수능은 장문독해에서 지문 2개가 출제되는 반면 사관학교는 4개 지문이 나온다. 어법문제도 수능은 1문제에 불과하지만 사관학교는 4문제나 나온다”면서 “6월까지 사관학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점검해 원인을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 체력검정 불합격 기준 학교마다 달라

사관학교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전형인 면접과 체력검정·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모두 남자는 4배수를, 여자의 경우는 육사 5배수와 해사·공사 각 8배수를 선발한다. 간호사관학교는 3배수. 해사와 간호사는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육사와 공사는 1박 2일로 2차 전형을 진행한다.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자세를 평가한다.

박경종 전 공군사관학교 부교장(예비역 공군준장)은 “면접은 국가관 등 군인이 지녀야 할 덕목뿐 아니라 면접기간 자연스레 나타나는 개인의 성향과 태도 등을 바탕으로 인성과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것이 초점”이라며 “사관학교 정문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평가에 포함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력검정은 공사와 간호사는 30점, 해사와 육사는 각각 40점과 50점을 반영한다. 검정종목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육사와 간호사는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1500m(남)/1200m(여) 달리기의 3개 종목을 평가한다. 해사는 육사와 간호사가 실시하는 종목에서 100m달리기가 추가된다. 공사는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1500m(남)1200m(여) 달리기뿐 아니라 제자리멀리뛰기도 평가한다. 불합격 기준도 각기 다르다. 많은 수험생이 힘들어하는 오래달리기의 경우 남학생 기준으로 육사와 간호사는 7분 32초를 넘기면 불합격이지만, 해사는 7분 54초, 공사는 8분 26초로 기준이 다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체력검정과 신체검사 기준을 확인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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