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지만 큰 도시 안동… 위상도 더 높아졌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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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생활체육대축전 무사히 마쳐

경북 안동시민들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간에 시민운동장에서 차전놀이를 하고 있다. 안동차전놀이는 하회탈춤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민들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간에 시민운동장에서 차전놀이를 하고 있다. 안동차전놀이는 하회탈춤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다. 안동시 제공
“새 경북도청 소재지로서 역량을 보여줘 뿌듯합니다.”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28일 “이번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만족스럽게 치러낸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도청은 내년 10월쯤 안동시 풍천면으로 이전한다.

안동시가 생활체육 동호인의 최대 행사인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계기로 도청 소재지로서 역량과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26일 안동을 주 개최지로 경북 16개 시군에서 열린 대회에는 선수단 2만여 명을 포함해 자원봉사자, 관광객 등 8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몇 가지 측면에서 과거와 달랐다. 그동안 광역시에서 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인구 18만 명의 중소도시에서 열렸다. 또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도 통합해 열었다. 여기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10명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일본은 한일 교류전을 위해 190명의 선수단이 별도로 참가했다. 세종시가 처음 참여하면서 17개 시도 동호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통 문화가 풍성한 안동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았다. 안동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을 연결하는 안동투어버스를 운행했다. 대회 기간 중 하회마을을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은 1만여 명으로 평소보다 3배가량 많았다. 도산서원도 3000여 명이 찾았다. 안동의 고택을 체험한 선수단은 150여 명이었다. 서울시생활체육회 선수들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 박물관 같은 안동에서 며칠 동안 운동과 관광을 할 수 있어 유쾌했다. 관광을 위해 다시 찾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동의 자랑인 찜닭골목과 갈비골목에도 손님이 넘쳤다.

대회 기간 주 경기장인 안동시민운동장에는 시민과 관람객 2만여 명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안동의 자랑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특별공연을 마련해 박수를 받았다. 안동시의 한 직원은 “도청 소재지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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